안민 장로(왼쪽), 정노화 목사. 21세기포럼 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단법인 21세기포럼 문화재단(이사장 양한석 장로)은 지난 7일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17회 기독문화대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독문화대상 교육부문에 전 고신대학교 총장 안민 장로가, 봉사부문에는 이주민선교사 정노화 목사가 각각 수상했다. 문화예술부문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교육부문 수상자인 안 장로는 서울대 음악대학과 같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롯시니 국립음악원과 동아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고신대에서 40년간 교수로 학과장과 부총장을 거쳐 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재임기간 전국교회를 순방하면서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학이 학문만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강렬한 메시지로 심어 줘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공부하고 이들이 다시 고국선교사로 파송받는 사역을 하는 등 기독교 세계관과 학문의 영역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또 안 장로는 페로스합창단과 느혜미아 미니스트리 대표, 한국기독음악협회 회장 등을 지낸 교회음악 전문가다.
봉사부문 수상자인 정 목사는 1996년 '이주민 선교'가 선교로 인식되지 않았던 시기에 이주민 선교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불법체류자가 80% 이상이었던 때 교회와 교단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2001년 목사 안수를 받고서도 전임 사역지가 없어 힘든 길을 걸어 왔다.
정 목사는 2001년 부산에서 이주민 선교단체를 설립해 자리를 잡는데 공헌했고, 2005년 고신교단 선교부가 이주민선교를 주목해 2007년에 한국교회 최초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선교하는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2008년에는 사역지를 수도권인 군포로 옮겨 국제이주선교포럼을 만들고 2010년에는 군포이주민 다문화센터를 세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정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조기적응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교육을 위한 토요학교, 정착을 꿈꾸는 이주민들을 위한 창업교육 등 특화된 교육으로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정 목사의 사역을 통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기반을 잡고 지역에서는 국회의원으
로, 시의원으로, 지역의 대표가 되기도 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선교를 이어가면서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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