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단일 수주계약으론 역대 최대
타이어물류 통합 운용 첨단설비 일괄 공급
자체 개발한 갠트리 등 로봇시스템 도입
"타이어 물류자동화 강점, 글로벌 시장 확장"
현대무벡스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미국 공장에 공급되는 1000억원대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수주했다. 사진은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현대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무벡스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미국 공장에 공급되는 1000억원대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수주했다.
8일 현대무벡스는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법인과 약 1077억 원 규모의 물류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일 수주 건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번 수주로 현대무벡스는 올해 연간 누적 수주액이 4000억원에 육박,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무벡스는 오는 2027년까지 한국타이어가 증설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타이어 원재료-제조-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핵심 물류과정을 통합 운용·제어하는 첨단 장비와 설비를 일괄 공급한다.
특히 현대무벡스가 자체 개발한 갠트리로봇(피킹·이송), AGV(무인이송), 신형 EMS(천정궤도이송) 등 로봇 시스템이 도입된다. 공정·이송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급증하는 북미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조원을 투자,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및 미국 내 첫 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기지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미국 테네시 공장은 2017년 준공 당시에도 현대무벡스 전신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사업부가 물류자동화 구축을 담당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한국타이어 국내외 핵심 생산기지 신축·증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타이어 산업에서 독보적인 스마트 물류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는 최근에는 중국 타이어기업 링롱·사이룬의 중국, 세르비아, 동남아 현장에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올해 2차전지 신사업 진출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식음료, 석유화학, 유통, 택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른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타이어 스마트 물류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위상에 걸맞게 최대 효율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올해 최대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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