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월드비전 기후 세미나 모습. 월드비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밤,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개최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기후위기에서 기후탄력성으로: 취약지역에서의 기후 적응과 평화증진 노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11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가 취약국가 아동과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리고 또 이들이 단지 피해자이자 또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닌 기후변화대응 노력의 적극적인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기후변화 영향의 가장 큰 피해자인 취약국가 주민과 아동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에 참여하며 개발과 구호 현장에서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사업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UAE 두바이 COP28 회의장 내 한국홍보관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국제월드비전 앤드류 몰리 총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월드비전 아동 대표로 브라질에서 온 타이사가 ‘취약성과 기후 위협의 교차에서 바라본 아동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타이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마존의 풍부한 자연을 보존하는 동시에 아동들의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인 아동들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 시절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 및 취약지역에서의 글로벌 기후 행동’을 주제로 취약지역의 기후탄력성 강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테레사 웡 유엔식량농업기구 근동&북아프리카권역 사무소 자원관리 전문관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전략과 대응을 발표했고, KOICA의 전략과 대응에 관해서는 김경아 한국국제협력단 기후감염병위기대응팀 과장이 맡았다.
또 월드비전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서는 알레마예휴 마르코스 에티오피아월드비전 식량안보&생계지원본부 농민주도산림복원 전문관이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주민들이 겪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이 진행하고 있는 농민주도산림복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손정은 한국월드비전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은 "소말리아,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말리 등 국제 평화유지군이 가장 많이 상주하는 8개 국가가 기후변화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며 "가장 취약한 국가와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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