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중소돌의 기적이다. 하이브, SM, YG, JYP 등 이른바 4대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소속 보이그룹 에이티즈(사진)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KQ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이티즈가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THE WORLD EP. FIN: WILL)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에이티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테일러스 버전) 등 쟁쟁한 음반을 제치고, 비(非) 영어 앨범으론 역대 23번째, 올해 들어 7번째로 이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K팝 그룹 기준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에 이어 일곱번째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여덟번째 미니음반으로 '빌보드 200' 3위를 기록했고 올해 6월 발매한 아홉번째 미니음반으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앨범은 2019년 1집 이후 약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 '미친 폼'을 비롯해 '위 노'(We Know), '이머전시'(Emergency), '실버 라이트'(Silver Light) 등 12곡이 담겼다.
에이티즈의 2집은 이번 빌보드 차트 집계 기간 15만2000장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CD와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합산한 앨범 판매량이 14만6000장을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에이티즈는 데뷔 5주년을 갓 넘긴 4세대 보이그룹 중 하나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11일(한국시간) 소속사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렇게 또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서 "항상 응원해주고 힘이 돼주는 '에이티니'(에이티즈 팬덤) 덕분에 매일 이런 선물을 받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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