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매출 1000만달러를 넘기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과 함께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후보에도 올랐다.
12일 TBS,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영제:The Boy and the Heron)는 공개 첫 주인 8~10일 1044만달러를 벌어들여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에 간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마히토는 왜가리와 함께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일본에선 지난 7월 공개돼 매출액 83억3000만엔(약 7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지난 10월에 개봉해 199만명이 봤다.
이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나란히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위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경쟁한다.
골든글로브는 과거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내년 1월 7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골든글로브 측은 이번 시상식부터 심사위원 규모가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했으며, 투표자의 47%를 여성으로 채웠다.
전체 투표자의 60%가 라틴계(26.3%)·아시아계(13.3%)·흑인(11%)·중동계(9%)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됐다고 골든글로브 측은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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