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영상 캡처. 출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사람을 일컫는 ‘모태솔로’. 모태솔로에 대해 미혼남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2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모태솔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64.7%(남 77.3%·여 52.0%)는 모태솔로와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모태솔로와 연애하고 싶은 이유는 △순수하고 귀여울 것 같아서(35.1%) △상대에게 내가 처음이라는 특별함 때문에(27.3%) △주위에 이성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12.4%) 등이었다.
모태솔로와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이들(35.3%) 중 남성은 '답답할 것 같아서'(35.3%), 여성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45.8%)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모태솔로의 가장 큰 특징은 △‘연애 자체에 관심이 없다’(19.3%)였다. 그 뒤로 △‘자기관리 부족’(12.7%) △‘이성의 마음을 잘 모름’(12.7%) △‘연애에 대한 큰 환상’(11.7%) △‘낮은 자존감’(11.3%) △‘집돌이·집순이’(9.3%) 등의 답이 이어졌다.
모태솔로를 탈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만남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31.3%)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성과의 만남 기회’(20.7%) △‘외모, 몸매, 스타일링 등의 자기관리(18.7%) △‘의사소통 능력 및 공감능력 키우기’(15.3%) 등의 방법이 거론됐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 및 공감능력 키우기’ 항목의 응답률은 여성(21.3%)의 남성(9.3%)보다 약 2.3배 높아 여성이 커뮤니케이션 관련 항목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는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보다는 모태솔로와의 연애를 희망했다.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모태솔로’(63.7%)의 선호도가 ‘20번 이상의 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36.3%)을 앞섰다.
모태솔로와의 연애를 택한 이들은 남성 72.7%, 여성 54.7%로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11월 2일부터 11월 5일까지 20세~39세 연애 경험 있는 미혼남녀 총 300명(남성 150명·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5.66%p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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