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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도 자가 선호...“노인복지주택, 분양형 도입해야”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컨퍼런스 개최


고령자도 자가 선호...“노인복지주택, 분양형 도입해야”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산나눔재단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과 주거 서비스 도입을 위해서는 ‘분양형 노인복지주택’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인복지주택의 경우 예전에는 임대 및 분양이 모두 가능했으나 현재는 임대형만 허용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주거학회·한국주거복지포럼 등은 이날 ‘고령자 주거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주거서비스 컨퍼런스’을 개최했다.

협회 등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비율은 18.8%로 오는 2025년에는 2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과 주거서비스에 대한 준비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윤영호 한국주거학회 주거연구원장은 "고령자 가구가 보유한 주택을 매각하고 보다 작은 규모의 고령자 주택을 구입해 거주(다운사이징)할 수 있도록 고령자 거주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며 "잔여 자산으로 생활·의료·여가비용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금융부동산학교수는 고령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고령자는 자가보유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에 고령자 맞춤 주거공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분양형 노인복지주택 재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고령자 가구의 자산은 주택에 집중돼 있는데 고령자가 기존에 소유한 주택을 노인복지주택과 수익형 자산으로 전환하는 재구조화 시스템을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자 가구에 필요한 주거공간 공급은 노후계획도시 등 기존 주거지 정비사업에 포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