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15·갤럭시A25를 공개했다. 주목을 끄는 것은 램 용량으로, 갤럭시S24 기본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8GB 램을 보급형 모델에 도입했다.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15·갤럭시A25를 베트남에서 선보였다.
갤럭시A15는 6.5인치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풀HD, 90헤르츠(Hz) 주사율, 800니트 밝기, 50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25W 고속충전), 5000만 화소 메인+500만 화소 초광각+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롱텀에볼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 2종으로 출시되며 LTE 모델은 미디어텍 헬리오 G99 칩, 8GB 램, 128/256GB 내장 메모리, 5G 모델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6100+, 256GB 메모리 등을 각각 장착했다. 모델 종류와 상관없이 램 용량은 8GB로 동일한 셈이다. 갤럭시A15의 출고가는 499만~629만동(약 27만~34만원)이다.
갤럭시A25는 6.5인치 풀HD 화면, 엑시노스1280, 5000mAh 배터리(25W 고속충전), 5000만 화소 메인+800만 화소 초광각+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등을 채용했으며 램 용량은 6GB 또는 8GB다. 가격은 659만동(약 36만원)이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하는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도 기본 모델은 8GB 램을 달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이다. 국내외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은 갤럭시S24 기본 모델이 전작처럼 8GB 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갤럭시S24 가격을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램 용량을 8GB로 타협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종의 원가 절감 차원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3년 전에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채용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그 중에서도 저가형에 가까운 갤럭시A15와 갤럭시S24의 램 용량이 같아지면 갤럭시S24가 과연 플래그십 모델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임을 내세울 예정이어서 더 많은 용량의 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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