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람 인천국제공항공사 터미널운영처 스마트서비스팀 과장
직원·승객 편한 전산서비스 도입.. 여권·탑승권 없어도 얼굴만 확인
정부혁신사례 경진대회 '장관상'.. 셀프체크인·셀프백드롭 연계 추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스마트패스 서비스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패스는 여객이 출국 시 출국장, 탑승구 등에서 여권·탑승권을 꺼내지 않고 얼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객이 매번 여권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출국 소요시간도 줄여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시켰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2년부터 인천공항공사 터미널운영처 스마트서비스팀에서 근무하는 유보람 과장(사진)은 "여권과 얼굴 정보, 탑승권 정보 등 3개의 정보를 미리 등록해 출국 과정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얼굴 확인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게 스마트패스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여러 나라가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의 경우 현지화를 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 자체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서비스팀은 인천공항 출국수속 관련 셀프체크인과 셀프백드롭을 비롯해 체크인을 하는 항공사 직원들을 위한 전산장비를 주로 서비스한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최근에는 스마트패스라는 생체인식 서비스까지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직 시범서비스이지만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면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최대 30~40분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스마트패스 시범서비스가 본격 운영된 올해 8월 10만6000명이 등록했다. 이런 가운데 4만8000명이 이용했던 것에서 4개월 만인 11월 현재까지 누적으로는 55만명이 등록, 이용자 수는 31만6000명까지 확대됐다.
유 과장은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 자리에서 2~3분이면 등록이 가능하다"면서 "웹 모바일 등을 통한 셀프체크인 및 공항 내 셀프백드롭과 연계해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어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유럽이나 싱가포르 등 글로벌 주요 공항에서 셀프서비스를 적극 시행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0월 현재의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등 4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2025년 4월까지 진행하는 스마트패스 2차 사업에서는 확장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운영할 전망이다.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 아쉬움도 토로했다.
생체인증 서비스가 많다 보니 고객들이 이미 등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주요 개인정보인 생체정보 노출을 우려하는 고객도 있어 이해시키기 어려울 때도 있다는 것이다.
유 과장은 "스마트패스 여객을 위한 이용로를 다른 기관이나 장소에서 생체정보를 등록한 고객이 이미 생체정보를 등록했다며 이용하려는 경우 안내에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다"면서 "정보유출을 우려하는 분도 있는데 공항에서 운영되는 웬만한 시스템들은 정보관리의 특성상 다 폐쇄망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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