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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8억달러 투입 '캔서문샷'...K바이오株 주가 상황은

年18억달러 투입 '캔서문샷'...K바이오株 주가 상황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향후 25년 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 50% 감소시키겠다는 정책으로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캔서엑스는 캔서문샷을 촉진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파트너십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젠큐릭스, EDGC, HLB, 엔젠바이오, 지씨셀, 아이엠비디엑스가 참가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젠큐릭스 등은 캔서문샷 합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참여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주가 영향력도 약해지며 현재 캔서문샷의 영향력은 주가에서 많이 빠졌다. 다만 젠큐릭스는 59% 가량 상승했고 EDGC는 74% 하락했다.

루닛은 지난 6월 국내 기업 중 첫 번째로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또 캔서문샷에 합류한 지 5개월 만에 첫 공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회사의 제품군인 ‘루닛 인사이트’는 캔서엑스가 발표한 프로젝트 ‘솔루션 카탈로그’의 첫 번째 사례로 소개됐다. 솔루션 카탈로그는 암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디지털 혁신 전략이다. 총 14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의료기관은 이 기업들의 디지털 암 진단, 치료 제품, 솔루션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국내 3차원 유방암 검출 인공지능(AI) 솔루션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전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캔서문샷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정확한 암 진단이다. 이 가운데 젠큐릭스가 지난 7월 국내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차세대 PCR 기술인 디지털 PCR 기반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동반진단은 환자 개인에 적합한 표적항암제 선정에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폐암과 대장암 동반진단 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이 됐으며 해당 제품 외에도 3개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8개 동반진단 제품이 CE-IVD 등록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독일, 튀르키예 등 총 7개국에서 동반진단 제품이 판매허가를 받기도 했다. 회사는 국내외에서 획득한 제품 허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를 증대하고 있다.

또한 젠큐릭스가 지분 투자한 딥바이오도 지난 11월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딥바이오는 딥러닝 및 암 병리학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최첨단 체외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제품을 활용하면 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지씨셀(GC셀)은 지난 10월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인 CGT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T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활용해 누적 90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다.

GC셀은 현재 CAR-NK 세포치료제 ‘AB-201’의 한국 및 호주 임상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타인의 세포를 이용하는 동종(Allogeneic) CAR-NK 세포치료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NK세포는 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한다.
AB-201은 난소암, 유방암, 위암 등에서 과발현하는 HER2를 타겟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NK세포에 탑재해 동결 보존한 동종 CAR-NK 세포치료제다. 동물모델에서 완전관해를 보이며 뛰어난 암세포 제거와 종양 억제력이 확인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한국과 호주 동시임상을 통해 다양한 인종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