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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라떼 가격 인상 우유탓? 우유 가격은 30원 불과"

[파이낸셜뉴스]
유업계 "라떼 가격 인상 우유탓? 우유 가격은 30원 불과"

유업계 "라떼 가격 인상 우유탓? 우유 가격은 30원 불과"
커피 프랜차이즈 라떼 가격 인상 현황.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떼 가격이 지난 1년간 500원 정도 오른 가운데 우유업계가 카페라떼 한 잔에 들어가는 우유 가격은 30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커피 업계가 주장하는 '우유 가격 인상 등에 따른 가격 인상 명분'에 대해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라떼 음료들의 최근 가격 인상 현황과 우유값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영향 정도 등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국내 9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는 '카페라떼' 기준으로 가격은 총 13.4%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MGC 커피(200원)를 제외한 스타벅스, 커피빈, 폴바셋 등 대부분 브랜드는 이 기간 라떼 가격을 400원~500원 인상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프랜차이즈 카페 업체들이 흰우유(1000ml)를 납품받는 가격은 약 2500원 정도다.

이에 대해 우유 업계는 15일 "유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간 우유 납품 인상률을 약 5.0% 내외라 할 때 10ml당 1.3원 정도 가격이 오르게 된다"며 "이때 라테를 제조하는 데 들어가는 우유 용량을 250ml로 본다면, 라테 한 잔당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분은 약 31.3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떼 한 잔 가격이 400원에서 500원 오른 점을 고려하면 라떼 한 잔 가격에서 우유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서 7.8% 정도 수준이라는 것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가 우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라떼 음료의 가격만 인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분석 결과,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내 판매되고 있는 라테 음료 가격 중 우유 가격의 비중은 최소 6.3%로 영향이 미미하게 나타났다”며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에서 우윳값 인상을 원인으로 라테 음료의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우윳값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는 제품이나 식품의 가격 동향을 지속해서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