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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팩토리 '원격 누전차단기 제어'…서울경제진흥원 역할 '톡톡'

티팩토리 '원격 누전차단기 제어'…서울경제진흥원 역할 '톡톡'

[파이낸셜뉴스] 티팩토리가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 지원사업을 통해 원격 전원제어 및 모니터링 서비스 인증,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17일 티팩토리에 따르면 무인 중계소·기지국에 설치되는 '자동복구 누전차단기'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갖춘 원격전원관리시스템을 결합해 전원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전원함 내 티팩토리의 장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전원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및 전송한다. 이후 장비 이상유무 및 유인 점검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수요처 관리자(서버)로부터 전달받고 원격지에서 감시·판단해 관제하고 제어한다.

현재 티팩토리는 이런 기술력으로 LG 유플러스와의 협의를 통해 산악·도서·지하 등 격오지에 있는 무인 통신 중계 및 기지국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티팩토리의 서비스가 사업화 되기 위해선 해소해야 할 애로사항이 있었다. 당시 전기생활용품안전법, 전기사업법상 안전기준이나 기술기준에는 3회까지 자동복구 기능을 갖춘 누전차단기 또는 장치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기생활용품안전법에는 '원격 제어 기능이 있는 자동복구 누전차단기'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다. 또 전기사업법상 원격 누전차단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기준도 부재해 3회 자동복구 이후 원격으로 추가 복구하는 누전차단기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거나 운용할 수 없었다.

무인국사 등 관리인력이 현장에 출동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된 누전차단기가 트립된 경우, 원인 분석이 어렵고 다시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선 현장에 인력이 투입돼야 해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티팩토리는 원격 전원관리의 사회적 요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지원했고 사업성을 인정받아 '임시허가'에 지정돼 서비스 및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선 '제2022-0458호 전기용품 안전기준(2종) 개정고시(KC 60947-2)'를 통해 표준을 제정하고 기업애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티팩토리는 KC 60947-2 인증확보를 통해 제품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나섰다. 변경된 인증을 받기 위해선 기존 제품의 개선 개발과 실증을 통한 성능시험이 반드시 필요한데, 티팩토리는 기존 기술력과 서울경제진흥원의 '규제특례기업 실증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원격전원관리시스템의 고도화 개발을 이뤄내고 있다.

실제 티팩토리 기존 제품은 하나의 전원과 차단기만을 관제할 수 있었으나 다채널 관제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다양한 통신방식이 가능하도록 추가 모뎀 개발을 수행했다. 또한 에너지기술연구원, LG U+ 간이국사 등 누전차단기의 원격관제가 필요한 사이트에서 실증을 진행해 제품 고도화 및 상용화 개발을 하고 있다.

이 덕분에 티팩토리는 현재 실증 데이터에 기반해 내구성을 강화시킨 다채널+복합통신 장비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 완료 이후엔 KC 60947-2 인증을 통해 상용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시와 함께 신산업분야 규제애로를 겪고 있는 서울시 중소기업을 위해 규제개혁 심화 컨설팅, 실증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규제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중소기업 규제 혁신을 위해 산업 분야별 핵심 규제 발굴, 제품 및 서비스 실증 지원, 기업 컨설팅 및 법률 개선을 통한 규제 해소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