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미래에셋증권 상품컨설팅본부장
‘사모펀드시장 동향 및 전망 세미나’ 토론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왼쪽 6번째) 등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사모펀드시장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침체된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의 전제 조건은 금융소비자 신뢰 회복이다."
김진호 미래에셋증권 상품컨설팅본부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사모펀드시장 동향 및 전망 세미나’ 토론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를 위해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판매사로서 운용사 및 사모펀드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분석 목적의 정보취득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사모운용사, 판매사 및 수탁사 등 사모펀드 관계사 임직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은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주제는 ‘역동적·혁신적 사모펀드시장 육성을 위한 제언’으로 진행됐다.
김신 KB증권 글로벌세일즈 총괄본부장은 “최근 국내 헤지펀드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 관심이 늘어나곤 있으나, 10년 남짓된 국내 헤지펀드와 수십 년 역사 글로벌 헤지펀드 사이 격차가 존재한다”며 “해외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투자전략 다각화, 투자자산 다변화 및 운용 일관성 유지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광현 한국포스증권 영업본부장은 “판매사 입장에서 판매여부 및 고객대상 투자권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사모펀드 수익률, 투자전략 등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도 단기 성과보다는 자기만의 투자전략으로 꾸준하게 롱런하는 사모펀드 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현 쿼드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 이후 운용사는 사모펀드 롱숏 전략 수행을 위해 개별 주식선물 등을 활용할 수밖에 없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분류될 경우 마케팅이 어렵다”라며 “롱숏펀드 발전을 위해선 개별 주식 선물을 사용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고난도 상품 분류 예외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오준규 황소자산운용 대표는 “일련의 사모펀드 사건 이후 신생 운용사 펀드 판매사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며 “판매사의 일률적인 판단 기준이 신생 운용사에게 높은 판매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 역할은 전통적인 펀드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하고, 전문적이면서 책임감 있는 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일”이라며 “판매 여부 결정을 위한 판매사의 운용사 평가 시 전통적·정량적 판단에서 벗어난 세밀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계현 NH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 대표는 “중소형 운용사가 펀드 설정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형사에 대비되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증권사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가 투자자 유치 서비스 차원에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과 연계한 기관투자자 모집 지원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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