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가격 계속 오른다…1년 전보다 1.5배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올해 대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도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의 1.5배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관측 12월호 양념채소'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대파 도매가격 전망치는 상품 기준으로 1㎏에 2천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천818원)보다 48.5% 비싸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매가격 중 최저·최고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도매가격(1천602원)과 비교하면 68.5%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이달에 대파 도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겨울 대파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대파. 2023.12.3 hwayoung7@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을 강타한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1년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물가협회가 내놓은 12월 생활물가 동향 및 시세표에 따르면 대파는 지난 8월 폭염으로 전월대비 가격이 약 50%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그리며 12월 평균 가격이 한 단 기준 5400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85% 상승한 수준이다.
적상추 또한 폭염, 집중호우로 7월, 8월 각각 전월 대비 약 46%, 73% 폭등했으며, 12월 기준 전년 대비 약 46% 올랐다. 토마토는 장마 이후 폭염에 착과 부진 등 생육 저하로 9월 가격이 1만원대(1kg 기준)에 형성되다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12월 기준 전년 대비 약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 중 사과는 여름철 폭우·폭염 및 가을철 기온 하락 등 올해 이상기후에 생산량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약 69% 상승했다. 배 또한 생육기 기상 악화에 생산량이 줄며 전년 대비 약 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김장 수요가 아직 높은 가운데 가을 및 월동배추의 혼재출하 등으로 반입량이 증가하며 한 통 기준 전월 대비 약 33% 내림세에 거래됐으며 전년 대비 약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는 폭염으로 병해피해가 있었지만 이후 작황 양호로 출하량이 꾸준하며 전년 대비 약 38% 하락했다. 양파는 소비 부진 및 정부 비축용 출하로 전년 대비 약 14% 하락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농산물 가격 강세의 주 원인은 여름철 폭염·폭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생육기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6월에서 7월을 기점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생활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11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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