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경영권 분쟁, 한국타이어家
아버지 조양래 회장, 지분 0.32% 추가 취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우호지분 등 45.27%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뉴스1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효성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사)지분 0.32%를 추가로 취득하며,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조 명예회장의 친형인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15%를 취득, 조현범 회장 편에 섰다. 효성그룹도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한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취득했다. 총 매수금액은 52억1940만원이다. 조 명예회장은 앞서 14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취득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3.04%까지 확대됐다.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 취득 사실을 알리며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의 취득 가액은 26억70만4700원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의 주식을 공동보유목적으로 공시한 것은 패밀리 차원에서 조 회장의 손을 확실히 들어준 것"이라며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의지와 효성의 비즈니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지분 18.93%), 차녀 조희원씨(10.61%),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과 함께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조 명예회장의 세 자녀의 지분을 합치면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로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 과반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차남 조현범 회장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5.27%다. 부친이 확보한 지분 3.04%, 효성첨단소재 지분 0.15%를 합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조 회장이 우호지분까지 더할 경우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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