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울트라 모델. apple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의료 기술 특허 침해 분쟁으로 애플워치 수입 중단 위기에 놓인 가운데, 선제적으로 미국 판매를 중단했다.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애플워치(시리즈 9·울트라2)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한 가운데,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변경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애플워치 판매중단한 애플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혈중 산소 감지 센서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을 변경해 판매 금지 조치 명령을 피할 예정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1월 미 법원으로부터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포화도(SpO2) 측정 기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월 '제한적인 배제 명령'을 내렸고, 애플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ITC에 제소했지만 ITC에서도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애플은 애플워치 수입이 금지될 수 있다는 기조가 흐르자 선제적으로 애플워치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혈중 산소 농도 측정' 알고리즘 변경하는 SW 개발중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마시모의 특허를 우회하도록, 사용자의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기기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watchOS 10'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대변인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세청에 해결책을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관세청은 재출시와 관련한 변경 승인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변경 만으로 마시모의 특허를 우회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외신은 "마시모가 이의를 제기한 특허 대부분은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 등 하드웨어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애플이 하드웨어 변경으로 방향을 바꾼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판매 중단 조치는 애플워치 9시리즈와 울트라 2 모델에만 국한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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