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위) 및 스테이지파이브 CI 각사 제공
세종텔레콤, 스테이지파이브 등 알뜰폰(MVNO) 사업자 2곳이 제4 이동통신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과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0일부터 28㎓ 대역 800메가헤르츠(㎒) 폭과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 폭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아왔으며 이날 신청을 마감했다.
세종텔레콤은 5G 특화망(이음5G) 사업을 영위한 경험을 살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주파수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신호제어용인 700㎒ 대역 앵커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건 완화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주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 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신청했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국가 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꾸린 미래모바일은 이날 주파수 할당신청 서류 접수를 거부당했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참여주주 광명E&C 명의로 입찰 보증보험을 발급받아 제출했지만, 과기정통부는 할당신청자인 미래모바일과 보증보험 신청자 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정부는 제4 이통사 유치를 위해 2018년 통신 3사에 주파수를 할당할 때보다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전국 단위 주파수 할당의 경우 최저 경쟁 가격을 742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과거 통신 3사 해당 대역 낙찰가(2070억∼2080억원)의 3분의 1 미만에 불과하다.
기지국 구축 의무도 종전 1만5000대에서 이번에는 6000대로 크게 낮췄다.
하지만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저지연 5G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통신 3사가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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