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매로 수술용 진단영상 광폭 행보
외산장비와 본격 경쟁, 큰 도약 기반 마련
"4개 차별화 제품군 판매 확대, 지속 성장"
디알텍 수술용 의료기기 엑스트론. 디알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디알텍이 수술용 의료기기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디알텍은 프리미엄 디지털 '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다수 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C-arm은 '알파벳 C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의 병변 위치 이미지를 대부분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하며 수술 혹은 시술할 수 있는 방사선 영상장비다.
하지만 C-arm 의료장비 사용 시 의료진과 환자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피폭 정도와 기간에 따라 경미하게는 탈모·피부염·궤양 등이 발생하고 장기간 피폭을 받으면 암·백혈병·백내장 등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C-arm 장비의 방사선 조사량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진행해 왔으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디알텍이 판매 중인 '엑스트론 5', '엑스트론 7' 모델은 최첨단 디지털 'FPD' 방식 C-arm으로 독자 개발한 'IGZO'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 기술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 저선량에서 고품질 영상을 실시간 구현할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방사선 노출 위험도를 최소화하며 수술·시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엑스트론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 8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확보했다. 내년 1·4분기 유럽 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처 확대가 예상된다. 프리미엄 C-arm 시장은 GE와 지멘스, 필립스 등 일부 업체들이 과점해 왔다. 디알텍은 그동안 축적해온 디텍터, AI 영상처리 기술로 만든 엑스트론을 앞세워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알텍 관계자는 "엑스트론은 현재 여러 대학병원으로부터 데모 의뢰가 잇따를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며 "주요 외산 장비와 경쟁을 하는 상황인데 고해상도 대면적화면 등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과 최저선량에서 고품질 영상을 구현해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경쟁사 비교경쟁 및 데모를 진행해왔으며 이달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다수 병원에서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알텍은 엑스트론과 함께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세계 최초 산업용 벤더블 디텍터 △차별화한 유방암 진단영상 시스템 등 4개 제품군을 통해 고성장·고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에서 디알텍이 고도성장 시기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판매 확대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 투자, 인력 확충 등으로 고정비가 증가한다"며 "이런 이유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이 업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동영상 디텍터와 벤더블 디텍터, 엑스트론, 유방암 검진 시스템 아이디아 판매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