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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진양곤 회장, IR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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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증권사 영업점 방문, 부산, 대구 등지로 확대
글로벌 신약허가 기대감 자신

HLB 진양곤 회장, IR 직접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간암 환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지만 기존 치료제는 위장관 출혈이나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쓰기 어려워 새로운 신약이 절실합니다."

지난달 23일 유안타증권 서울 압구정본부점을 시작으로 주요 증권사의 지점을 돌며 기업설명회(IR)에 나서고 있는 HLB그룹 진양곤 회장( 사진)은 20일 이 같이 밝히고 간암 1차 표준치료제로 처방되는 약물들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없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높은 효능과 안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당사 간암치료제는 환자의 출혈 여부에 상관없이 처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간암치료제로는 유일하게 간 기능이 많이 저하된 환자(ALBI 2등급)에서도 약효가 우수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HLB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결과 22.1개월에 달하는 환자생존율을 보여 역대 간암치료제 중 가장 높은 항암효과를 증명했다.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3상 논문에 따르면, HLB의 간암신약은 환자의 간 기능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ALBI 1, 2등급)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반면, 현재 표준치료제로 처방되는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비교적 간 기능이 괜찮은 ALBI 1등급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였다.

간암 환자의 60%가 ALBI 2등급임을 감안하면 HLB의 신약에 대한 의료 현장의 수요는 매우 높다는 게 진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환자의 사망 또는 중증 진행 위험도 40~50%가량 낮췄으며, 부작용으로 인한 투여중단율도 3.7% 수준으로 통상 15%를 상회하는 다른 치료제 대비 가장 낮았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를 받고 있는 HLB 간암신약의 허가 여부는 늦어도 내년 5월에는 결정될 예정이다. HLB는 내년 신약허가 후 3년 내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예상하고 있다. 리보세라닙 매출 기준으로만 봤을 때 5년 내 3조원 이상의 매출과 2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준 순현재가치는(NPV) 17조원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 10월에 병용치료제인 캄렐리주맙의 간암 분야 글로벌 권리(한국, 중국 제외)까지 확보한 상태라 캄렐리주맙의 매출까지 잡힌다는 점을 감안하며 매출 규모는 현저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간암 신약 ‘렌비마’를 개발한 일본 에자이(Eisai)의 경우, 렌비마의 FDA 허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다 허가 시점에 이르러 시가총액이 18조원에서 약 32조원으로 100% 이상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중국 베이진(BeiGene)의 경우에도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가 FDA 허가를 받으며 5조7000억원 가량의 시총이 46조원으로 400% 이상 급등했다.

진 회장은 “항암제는 확장성이 매우 높아 일단 한 가지 암에 대해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이후 다른 암으로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하며 항암제의 가치를 키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당사는 간암 신약 성공 후 이어질 후속 임상에 대해서도 이미 논의를 시작했다.
내년 간암 신약 허가 후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다음달부터 부산, 울산, 대구 등 지방에 위치한 주요 증권사에서의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오는 21일에는 코스피 이전상장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를 마치고 직접 주주간담회를 주관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