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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희 신세계회장 집 공시가 9년째 1위.. 가장 비싼 '땅'은 명동 휩쓸어

[파이낸셜뉴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9년 연속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21년째 변함없이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이다. 명동 일대는 전국 땅값 최고가 1~8위권을 휩쓸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4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에서 내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1.17%)이다. 이어 경기(1.05%), 세종(0.91%), 광주(0.79%), 인천(0.58%) 등이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인 강남구(1.87%), 용산구(1.62%), 서초구(1.53%)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상위 10위권의 표준 단독주택과 표준지 역시 이곳에 몰려있다. 표준 단독주택의 경우 상위 10곳 중 7곳이 용산구에 집중됐다.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내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1위는 용산구 한남동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자택(연면적 2861.8㎡)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285억7000만원으로 올해보다 1.9% 상승했다. 지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9년 연속 공시가 최고가다.

2위는 이해욱 DL 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86억5000만원으로 올해보다 2.5% 올랐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71억7000만원이다. 올해보다 2.2% 상승한 금액이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연면적 1185㎡) 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67억5000만원으로 3.0% 올랐다.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연면적 461㎡)으로, 공시가격은 164억6000만원이다. 강남구 삼성동 주택(153억6000만원), 용산구 한남동 주택(150억2000만원), 한남동 주택(139억원), 서초구 방배동 주택(132억원),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29억6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표준지 중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1㎡당 1억7540만원이다. 올해보다 0.7% 상승해 3.3㎡당 5억7000만원 수준이다.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이다.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다.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00만원으로 올해보다 0.8% 상승했다. 3위는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로 ㎡당 1억6530만원이다.
올해와 변동은 없다. 1~8위까지 모두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몰려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최고 땅값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공시지가는 코로나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했다"며 "시·도별로는 내년 현실화율 동결 효과로 전 지역에서 공시가격 변동이 최소화됐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