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체외 면역진단 의료기기업체 '앱솔로지'와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젠젠에이아이'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앱솔로지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산업은행과 크로스로드파트너스, 기존 주주인 인텍플러스를 포함해 포레스트벤처스와 포레스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앱솔로지는 10년 이상의 면역진단 시스템 개발과 생산, 품질, 인허가 경험을 가진 인력들이 모여 창업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IST), 고려대 등으로부터 새로운 원천 기술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자체기술을 개발, 수십 개의 지적 재산권을 획득했다.
대표 제품은 전립선암, 갑상선암 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 비타민D 등 다양한 호르몬 검사, 심근경색이나 패혈증 같은 응급 현장검사 등이 가능한 현장진단(POCT) 방식의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ABSOL)'이다. 앱솔은 고가의 대형 장비를 통해서만 정확한 정량 진단검사가 가능했던 질환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동등한 성능으로 진단한다는 게 특징이다.
앱솔로지는 최근 반려동물 분야 진단 검사 장비인 '앱솔 벳'도 론칭했다. 국내에서 아이센스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올 상반기 동물진단 글로벌 기업 2곳과 성공적인 임상 평가를 마쳤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젠젠에이아이도 최근 4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스톤브릿지벤처스, HL만도, 이노와이어리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젠젠에이아이는 AI 합성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도메인 특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든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에 드는 기간과 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젠젠에이아이는 현재 고객사가 원하는 합성데이터 세트를 생성 및 제공하는 '젠젠데이터'와 비전 AI 기술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또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공급하는 '젠젠비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사가 직접 필요한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젠젠스튜디오'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와 방위, 헬스케어 등 다양한 AI 학습 데이터가 요구되는 분야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조호진 젠젠에이아이 대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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