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시리즈.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내년 갤럭시S24 시리즈의 테마를 인공지능(AI)폰으로 정의 내린 가운데, 애플 또한 자체 AI 챗봇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AI 챗봇을 아이폰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애플GPT'라는 자체 AI 챗봇을 개발해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최근 연구 논문에서 이 AI 챗봇을 활용한 AI를 아이폰에 탑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연구 논문은 'LLM in a flash: 제한된 메모리를 사용한 효율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 추론'이다. 벤처비트(VentureBeat)가 발견했다.
제목의 플래시(flash)는 일종의 말장난이다.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RAM으로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논문에 따르면 이 접근 방식을 사용할 경우 RAM이 제한된 장치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최대 2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또, 내년 출시될 비전 프로에 적용하면 표준 비디오에서 애니메이션 3D 아바타를 생성할 수도 있다.
실제와 매우 유사한 3D 아바타를 생성할 경우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캡처해야 한다. 이후 촬영본을 3D 모델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논문에서는 아주 짧은 표준 비디오 영상으로도 해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해당 기술은 비전 프로에만 적용될 수 있으나, 아이폰에 적용하면 3D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옷 피팅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어느 모델에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8월 TF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Ming-Chi Kuo)는 "애플이 내년 자체 AI 챗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