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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美 진출 아직은 끝난 것 아니다 … "주목해야할 구단은 카디널스"

카디널스,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노린 최초의 구단
마쓰이 유키 빼앗긴 카디널스, 고우석에게 접근할까
필리스, 양키스 등과 이어지는 기사도 등장
야마모토 행선지 결정 … 곧 고우석의 윤곽도 나올 듯
저렴하고 젊은 구원 투수, 오퍼 받을 수 있을까

LG 고우석, 美 진출 아직은 끝난 것 아니다 … "주목해야할 구단은 카디널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5대4로 승리를 거둔 LG 마무리 고우석과 포수 박동원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LG 고우석의 미 진출이 답보상태다.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그렇다고 국제 무대에서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급작스러운 포스팅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계약이 되지 않으면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당연했다. 류현진 또한 아직 계약이 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계약이 된 이상 다음 대상인 이마나가 쇼타, 블레이크 스넬 등의 협상이 곧 실체를 드러낼 것이고, 준척급 FA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게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고우석은 맨 후순위에 가깝다.

역시 가장 주목해야할 구단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가장 큰 이유는 애초에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가장 주목한 구단이 세인트루이스였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고우석과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한다"며 "이제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을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LG 고우석, 美 진출 아직은 끝난 것 아니다 … "주목해야할 구단은 카디널스"
LG 마무리 고우석 역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8 utzza@yna.co.kr (끝)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카디널스 불펜진의 성적은 매우 형편없었다. 카디널스의 불펜진은 4.47로 메이저리그에서 23번째로 나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64번의 기회에서 28번의 세이브를 날려버릴 정도로 뒷문이 헐거웠다. 특급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준수한 중간계투진의 보완이 필요하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라이언 헬슬리는 등판 간격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헬슬리는 작년에 연봉 조정신청까지 가고, (연달아 등판하는) 연투를 안 하려고 해서 구단과 사이가 틀어져서 트레이드설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많은 돈을 쓸 여력이 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적은 돈으로 최대한의 가성비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이었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에 다섯 번이나 선정된 좌완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가 목요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방문했다. 28세의 마쓰이는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10시즌 동안 2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으며, FA 불펜 옵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LG 고우석, 美 진출 아직은 끝난 것 아니다 … "주목해야할 구단은 카디널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이정후가 구원투수상 LG 고우석, 포토제닉상 LG 이종범 코치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일간스포츠 제공)


LG 고우석, 美 진출 아직은 끝난 것 아니다 … "주목해야할 구단은 카디널스"
[도쿄=AP/뉴시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하지만 마쓰이 유키의 최종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쓰이 유키의 합의 금액은 4년 2100만달러였다. 연평균 500만 달러 정도다. 그런 마쓰이 유키를 샌디에이고에게 빼앗겼다.

이런 상황이라면 저렴하지만 젊은 고우석에게 눈을 돌려보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봄 직한 시나리오다. 현재 분위기라면 고우석은 그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밖에도 미국 언론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고우석을 연결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SB네이션은 “5시즌 동안 트윈스의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의 묵직한 직구는 60%가 넘는 땅볼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LG 고우석, 美 진출 아직은 끝난 것 아니다 … "주목해야할 구단은 카디널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류현진(36)과 동갑내기인 선발 투수 랜스 린(36)이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한편,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대표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시즌 71승 91패, 승률 0.435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랜스 린, 카일 깁슨, 소니 그레이까지 3명의 선발 투수를 쓸어담으며 가성비 쇼핑을 이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구원진의 보강이다. 수요가 많은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만약 고우석이 MLB에 오퍼를 받을 수 있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