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 한해 동안 경영서나 투자서 등 자기계발서가 서점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내년 새해에도 이러한 트랜드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출판계에 따르면 올해 자기계발서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베스트셀러 순위권에도 대부분 머물러 있다.
교보문고 1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내년 소비 트렌드를 내다 본 '트렌드 코리아 2024'가 8주째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쓴 미래 예측서 '그냥 하지 말라'는 4위를, NFT를 조명한 성소라의 'NFT 레볼루션'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주식 농부 박영옥이 저술한 '주식투자 절대원칙'은 8위로, 슈퍼개미 김정환의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는 9위로 진입했다. 자기계발서 '웰씽킹: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도 10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든 책 가운데 6권이 무려 경제·경영, 자기계발서다.
교보문고·예스24 등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 기준으로는 세이노(Say No)가 쓴 '세이노의 가르침'이 연간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다.
상속 재산 없이 1000억원대 부를 형성한 세이노가 제시하는 성공 방정식, 일에 대한 태도, 부자가 되는 법, 학벌에 관한 이야기 등을 직설적 화법으로 그린 책이다.
예스24도 연간 베스트셀러 2위에 '김미경의 마흔수업'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종합 100위 안 자기계발서는 지난해 12종에서 올해 15종으로 증가했다.
자기계발 분야 관련 책 판매는 지난해보다 20.8% 급증했다.
출판계는 '자기계발서 열풍 현상'에 대해 시대가 갈수록 국가도, 회사도 아닌 개인을 믿어야 한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져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을 통해 혼란한 세상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자기계발서 판매량 급증에 한몫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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