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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내달부터 차세대 바이오디젤 생산한다 [지속가능연료 경쟁 치열]

연산 13만t 대산공장 상업 가동
정유업계 첫 지속가능연료 시설

HD현대오일뱅크가 탄소중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인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이 다음 달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탄소저감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연료 시장으로 전환을 앞두면서 국내 정유사 가운데 관련 생산시설이 처음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 1만㎡ 부지에 구축하던 연 13만t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 건설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연초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차세대 바이오디젤은 동식물성 유지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것으로,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바이오 사업의 첫 단추로 차세대 바이오디젤 상업가동을 추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어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친환경 경유인 연산 50만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한다.

HD현대오일뱅크가 이같이 차세대 바이오디젤 등 지속가능연료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해당 시장이 글로벌 탄소중립 추세와 맞물려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연료는 차세대 바이오디젤을 비롯해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재생가능천연가스 및 합성천연가스, 바이오 및 e-메탄올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 차세대 연료를 의미한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속가능연료는 탈탄소화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기차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20년 동안 3배 증가해 2050년까지 약 6.02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바이오 선박유와 항공유가 전체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배출 저감에 있어 지속가능연료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바이오연료, 이퓨얼 및 화학부산물 등 광범위한 저탄소연료로 구성돼 있다"면서 "지속가능연료는 탈탄소화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기화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에 20년 동안 3배 증가해 2050년까지 약 6억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