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카썹(Carsub)'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카썹'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지난 15일 특허청에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카썹'을 사용할 수 있는 지정상품으로 △2차전지 충전 검사장비 △자동차 부품 판매 및 수리 중개서비스 제공을 위한 컴퓨터 응용소프트웨어 △전기차량용 배터리 △자동차 부품 및 부속품 판매대행업 △자동차 관리업 △자동차 세차업 △자동차 정비 및 수리업 △자동차 검사업 △전기공급장치 설치·관리·수리업 등을 기재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상표권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지만, 통상 상표등록은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전에 진행된다.
LG유플러스가 기재한 것을 토대로 유추해보면 '카썹'은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모빌리티 관련 상표권으로 추정된다. 기재 내역만 보면 기존의 전기차 사업을 더 확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동차 수리시장 내 비교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카닥(Cardoc)'과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따로 있을 정도로 모빌리티에 진심인 기업이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을 꾸준히 해온 LG유플러스는 최근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한 데 이어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EVX'에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전기차 관련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했으며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 브랜드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올해 7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250억원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회사는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3위 기업으로,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는 내년에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향후 양방향충전(V2G) 및 차량·사물간통신(V2X)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최근 책임급 담당(상무보급) 업무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6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이해하라는 조치로 해석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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