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주설비공사의 시공 계약을 체결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의 시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자력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전 세계적으로 재주목 받는 원자력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원전 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지속 유지하고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또 2022년 6월 원자력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원자력사업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SMR(소형 원자로)은 출력규모 300MWe 이하인 원자로로 모듈화 공법으로 설계·제작해 표준화가 쉽고 안정성이 뛰어난 데다 방사성 폐기물 생성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보여 세계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전부터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을 쌓아왔다.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포스코,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ICT(현 포스코DX))은 한국전력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SMART(국가 주도로 개발된 소형 원자로 모델)' 국책사업을 추진했으며 2012년 SMART 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SMART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민간사 '스마트파워'에 주주사로 참여했고 2015년 한국정부와 사우디간 SMART 건설 전 사전설계 MOU를 체결하면서 민간 건설사 최초로 한국전력기술과 SMART 원자력 발전 기본설계를 공동 실시했다.
또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 'i-SMR(혁신형 소형 원자로)'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SMR'은 2021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고 2030년 수출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이용시설인 가속기 연구시설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방사선 차폐를 위해 최대 5m 두께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을 방지하기 위한 격간 타설 공법, 수축팽창 조인트 적용, 차압배기 시스템, 연구시설 공간 확보를 위한 슬래브 포스트텐션 공법 등 다양한 시공 기술이 가속기 연구시설에 적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016년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수행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지어지는 중이온 가속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원전해체연구소, 오창 방사광 가속기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와 SMR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가진 역량을 집중해 원자력발전 사업은 물론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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