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처음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미국채 30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노린다. 기초지수는 ‘KIS 미국채30년 엔화노출 지수’로 잔존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 투자성과를 엔화로 산출한다.
엔-원 환율에 환오픈 전략을 채택해 달러화 가치변동과는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총보수는 연 0.15%다.
국내 투자자들은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2621JP ETF’와 동일한 수익 구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2621JP ETF’는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TLT)’를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품으로, 최근 1년 간 국내투자자가 순매수한 결제액만 약 4억달러에 달한다.
기존 주식 계좌에서 환전 절차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일본의 ‘2621JP ETF’에 투자하려면 해외주식 전용계좌 개설이 필요하며, 매수·매도 시마다 원-엔 환전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여태 미국과 일본 기준금리 차이가 클수록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나타났고, 이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 시 엔화 반등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미국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의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 수요를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