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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만 뛰면 아시안컵… 손-황 듀오 "골맛 보고 갈게요"

토트넘 손흥민·울버햄프턴 황희찬
연말 EPL 19·20라운드 치르고
1월2일부터 축구 대표팀서 훈련
나란히 득점 추가한 뒤 합류 기대

두 경기만 뛰면 아시안컵… 손-황 듀오 "골맛 보고 갈게요"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11호)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23.12.24. /사진=뉴시스

딱 2경기씩 남았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를 누비는 손흥민과 황희찬 이야기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 자원'인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화끈한 연말 골 사냥에 나선다. 두 명은 EPL 19·20라운드를 치른 뒤 내년 1월 2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4시30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19라운드를 치르고, 31일 오후 11시 본머스와 20라운드를 펼친다. 황희찬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4시30분 브렌트퍼드, 31일 오전 0시 에버턴과 각각 19·20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2015-2016시즌 EPL 무대에서 1차례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9시즌 동안 매번 정규리그에서 '연속골 행진'을 펼쳤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는 4∼6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골(4골)을 터트렸고, 이후 연기돼 치러진 29라운드와 34, 35라운드에서 두 번째 3경기 연속골을 맛봤다. 또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한 차례 4경기 연속골과 두 차례 3경기 연속골을 쏟아내며 당당히 득점왕(23골)을 차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안면 골절상으로 고전했던 지난 시즌에도 두 차례 2경기 연속골을 작성했고, 이번 시즌에도 두 차례 2경기 연속골을 맛보며 리그 11호 골을 쌓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치러진 에버턴과 EPL 18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국내 팬들에게 '성탄 선물'을 안겨줬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맞붙는 두 팀은 손흥민이 모두 골맛을 봤던 팀이어서 그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세 번째 2경기 연속골 달성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통산 2골 2도움(2017-2018시즌 1골1도움, 2022-2023시즌 1골1도움)을 기록했고, 본머스와 만나서는 무려 6골 2도움(2016-2017 1골, 2017-2018시즌 2골, 2018-2019시즌 2골, 2019-2020시즌 2도움, 2022-2023시즌 1골)으로 펄펄 날았다.

두 경기만 뛰면 아시안컵… 손-황 듀오 "골맛 보고 갈게요"
울버햄튼 황희찬 (사진 = 연합뉴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8라운드까지 8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절정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나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그 결과로 무려 연봉이 3배나 오르며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 특히 황희찬은 7∼11라운드에서는 정규리그 두 번째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무려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달성하는 특급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15라운드까지 8골을 쏘아올린 황희찬은 팀 내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EPL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황희찬의 골 감각은 최근 다소 주춤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하며 득점 감각을 되살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이번에 만나는 두 팀 역시 황희찬이 과거 골망을 흔들었던 팀이다. 지난 시즌 중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고생했던 황희찬은 27라운드 뉴캐슬전에서 리그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31라운드 브렌트퍼드전과 37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각각 득점에 성공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황희찬은 EPL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