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육군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 사업을 계약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KAI의 지난해 매출의 50.4%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LAH 항공기와 기술교범, 후속기술지원 등 통합체계지원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약 60개월로 이번 2차 물량은 최초양산 물량 이후 연속적으로 2025년 4·4분기부터 납품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말 LAH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하고 양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내년 말 초도 납품을 목표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최초양산에 이어 2차 양산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군 전력 강화와 함께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액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납기 준수를 통해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AH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향후 육군의 항공타격작전(대기갑 전투) 및 공중강습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노후화된 500MD 토우와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한다.
LAH에는 스마트 다기능 시현기(SMFD)와 통합 전자지도 컴퓨터(IDMC) 등 첨단 항공전자 장비를 포함한 '풀 글라스 콕핏'(Full Glass Cockpit)이 적용되며, 20㎜ 터렛형 기관총과 공대지 미사일, 무유도로켓 등의 무장이 가능하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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