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사근동 293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사근동 일대 구릉지가 청계천을 품은 35층 526가구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사근동 293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릉지에 위치한 사근동 293번지 일대는 그간 지형의 단차로 차량 및 보행 접근이 어렵고, 막다른 도로, 옹벽 등으로 고립돼 주거환경 정비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근동 293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는 주변 지역과의 경계를 허물고 청계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35층 내외, 약 526가구가 들어선다.
먼저, 청계천과 한양대 녹지에 면한 자연 친화적 입지 특성을 활용해 한양대 산책로와 마장역세권, 청계천까지 주변 지역과 이어지는 보행체계를 구축하고, 단지 안에서 청계천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마장역세권과 한양대 산책로가 단지 내 보행동선과 청계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가로와 외부공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청계천변 주동은 고층부에 수변 조망 특화 세대를 계획해 청계천 경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접한 마장동 382일대 재개발과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하고, 살곶이길과 사근초등학교 경계부 옹벽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한 보행로로 정비했다. 지난 7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마장동 382번지 일대 재개발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살곶이2길과 사근동11나길을 연결해 일괄 확폭(현황 3~4m → 9m)해 지역 주민의 생활 공유 가로로 정비한다.
이어 급경사지에 위치한 대상지 특성을 고려해 구릉지 특화형 단지 계획을 수립했다.
단차가 발생하는 공간에 테라스하우스 등 특화 세대를 도입하고, 주민공동 이용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배치해 토지이용 효율을 높였다. 청계천과 내부순환로에 면한 대상지 특성을 감안해 높이규제를 완화(2종7층 → 2종 35층 내외)해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주거지 및 녹지에 위압감을 형성하지 않도록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근동 293일대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신속통합기획 1,2차 후보지 간 통합적 계획을 통해 지역 차원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청계천과 배후녹지가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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