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올해 인공지능(AI)이 촉발한 ‘파괴적 혁신’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에서 도출될 ‘파괴적 구조조정’을 운용 전략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2일 양인찬 대표이사 명의 신년 고객 서신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양 대표는 “AI 산업은 생성형과 기능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두 영역에서 새로운 사령관이 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업환경 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거나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산업과 기업들을 수없이 목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를 주도할 새로운 사령관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꼽았고, 기능형 AI 중에선 현재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파괴적 구조조정의 양상을 수없이 목격해 왔고, 대응 방법도 잘 알고 있다”며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 시장지배력을 늘리는 기업, 특히 경쟁사들이 많이 사라지는 업종은 이런 국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고 대응할 때, 중요한 설명변수이자 기초 값”이라며 “최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문제, 중국 주식·펀드 장기 수익률 부진 등은 중국의 파괴적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은 머지않아 보상의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한국 역시 최근 높아진 금리로 안심할 수는 없다”며 “무너질 기업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에 가장 큰 위협은 기존 경쟁자가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대체재의 등장”이라며 “새로운 사령관이 등극하면 ‘우리 포트폴리오 중에 괜찮았던 기업들이 사라지지는 않을까’라거나 ‘새로운 사령관과 궁합이 잘 맞는 기업은 어디일까’라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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