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전경. 현대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5년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수성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30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원의 '평촌 공작부영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지상 20층, 14개동, 1710가구를 리모델링으로 지상 최고 29층, 18개동, 1942가구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463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따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11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4조612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경북 구미 형곡4주공 등 재건축 2건, 부산 괴정7구역 등 재개발 5건, 경기 고양 일산 강선마을14단지 등 리모델링 3건, 인천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건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달간 4곳에서 1조5905억원을 수주해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은 물론 리모델링,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주를 늘려나갔다. 또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조직 개편을 통해 수주 담당 부서와 사업 추진 부서를 분리, 수주 전문성을 강화한 전략도 한몫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재건축수주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입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4조5988억원을 수주하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는 134억원 차이다.
이어 DL이앤씨(2조3274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2조961억원), 대우건설(1조6858억원), GS건설(1조5878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778억원), SK에코플랜트(1조1580억원) 등의 순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확고히 자리 잡은 만큼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업계에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에도 최고의 수주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