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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판 기념회 '너도 나도' 봇물..도대체 왜?

총선 출판 기념회 '너도 나도' 봇물..도대체 왜?
지난 4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나설 출마 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합법적인 정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 데다 지지 세력을 결집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정계와 출판계에 따르면 출마 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이번 주 절정에 달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 90일전인 오는 11일부터 후보자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방 장관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장소는 출마가 거론되는 수원병(팔달구)에 속한 곳이다. 방 장관은 출판기념회 개최 후 본격적으로 총선 출마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지낸 김하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화성을 총선 출마를 위한 저서 '김하중의 진짜 검찰개혁'를 펴내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성남시 수정구 더불어민주당 박영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밀리토피아 호텔 아트홀에서 '박영기의 진심-기본사회, 대한민국 30년의 미래비전' 저서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열었다.

홍경래 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오는 9일 오후 수원과학대 신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저서 '정조의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의 여정-난, 홍경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오는 9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출판기념회를 열거나 개최 예정인 출마 예상자는 7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와 출판계는 출마 예상자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출판기념회를 갖는 데는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게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출판기념회는 자신을 알리고 지지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아울러 합법적으로 정치 후원금을 모아 정계 진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평생 자신의 프로필에 저서가 따라다니기 때문에 출판기념회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점가에서는 지지층을 겨냥한 저서 판매 실적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