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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 늘자… '한끼' 메뉴 늘리는 커피업계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카페 고객 체류시간 늘어나자
디저트 등 늘려 수익성 다각화


카공족 늘자… '한끼' 메뉴 늘리는 커피업계
커피업계가 주력 판매 메뉴인 음료 외에도 푸드와 디저트, 케이크 등 비음료 메뉴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물'이 들어간 음료 제품이 유리하지만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카공족' 등 체류 시간이 늘면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 메뉴를 같이 팔기 위해서다.

■스타벅스, 메뉴 개발 인재 영입까지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카페 업계 중 스타벅스는 지난 몇 년간 푸드 메뉴 개발 확대 및 인재 영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맥도날드 푸드 총괄 임원을 스타벅스 식음료 총괄 담당으로 영입했다. 또 편의점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연세우유생크림빵과 고대빵을 개발한 MD를 최근 영입했다.

스타벅스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푸드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스타벅스 푸드 카테고리 매출은 18.5% 성장하며 전체 매출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디지니와 협업한 한정 디저트 상품을 선보이거나 도심속 특화 매장은 '더매장' 등에서 한정 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북한산점'에서 북한산의 형태를 형상화한 '초콜릿 마운틴 바움쿠헨'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ESG 트렌드에 발맞춰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플랜트 미트볼 치즈 샌드위치 등 대안육 푸드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탕종 베이글 3종은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며 " 이로 인해 베이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보다 무려 6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디야 베이글 핫샌드위치 식사대용 인기

국내 커피프랜차이 중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베이커리·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베이글로, 이어 핫샌드위치 2종, 브리또 2종 등 식사 대용 메뉴의 성장세가 컸다.

이디야가 겨울 시즌 출시한 콘치즈계란빵과 꿀호떡은 출시 후 두 달간 45만개가 팔려나갔다. 디저트 군에서는 약과크림치즈쿠키, 약과버터가 50일 만에 15만개를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소금빵 2종, 디저트 2종을 포함해 총 19종의 푸드 신제품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투썸이 출시한 시그니처 케이크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지난해 12월 판매율이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메뉴로 SNS 상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투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케이크 매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할리스는 지난해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딸기 베이커리 매출이 1년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푸드 메뉴의 경우 판매량 기준 뉴욕치즈케이크, 티라미수쏘스윗박스, 에그마요 등의 제품이 인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