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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크기' 역대급 전시관 꾸린 현대차 [CES 2024 미래를 만나다]

정의선 회장이 현장 진두지휘
현대차·기아 등 5개 공간 마련
수소·SW 전환부터 UAM까지
그룹 '모빌리티 비전' 대거 공개

'축구장 크기' 역대급 전시관 꾸린 현대차 [CES 2024 미래를 만나다]
현대차, 슈퍼널, 기아의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종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CES 2024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 등 1000여명의 현대차그룹 구성원들이 참석해 모빌리티 기업 이미지를 한층 굳힐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곳의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09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이래 최대 규모다. 그룹을 대표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함께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CES 2024 전시공간의 전체 면적은 6437㎡ 규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경기 규격의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특히 주요 전시관과 전시물은 여러 계열사가 함께 협력해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소 등을 포함해 1000여명에 육박하는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내 그룹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내부에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유력 기업들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을 확인하며 또 다른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CES 2024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소프트웨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주력 모빌리티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대표되는 그룹 신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 현대차는 수소사회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수소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기술 및 진행 사업을 전시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청사진에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그룹사가 함께한다. 소프트웨어로 대전환과 관련해선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도 함께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SDV)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그룹의 일원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도 전시해 로봇기술을 뽐낸다.

기아는 이번 CES 2024에서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는데 중형 3대, 대형 1대, 소형 1대 등 5대의 SDV 기반 PBV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또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등의 기술을 전시한다.

특히 현대차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모델을 전시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부에 UAM 정거장 '버티포트'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 관람객이 실제로 UAM을 이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정 회장도 CES 2022 이후 2년 만에 현장을 찾는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CES 2024에 참가한 각 계열사 전시관을 비롯해 AI, 로보틱스, 의료 등의 동향과 비전을 직접 챙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cjk@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