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프로그램 담당 이사. 김준석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지난해 챗GPT가 소비자들에게 가시화됐습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챗GPT와 상호작용해 질문에 대해 응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넓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올해는 더 넓은 AI 생태계가 제공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AI가 장착된 하드웨어(온디바이스 AI)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못지 않게 TV가 주요 AI 기기로 떠오를 것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디어데이 이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AI 트렌드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코미스키 이사는 올해 CES 화두가 될 아이템으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푸드테크 △TV △디지털트윈 등을 꼽았다. 그는 "지속 가능성과 포용적 기술 디자인을 기반으로 이들 영역에서 AI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코미스키 이사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를 모빌리티 분야 진화 사례로 꼽았다.
코미스키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TV를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AI 프로세서를 떠올리면 대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생각하지만 미래 TV도 AI를 기반으로 미래에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격 진료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시대 스마트 홈 제어에 TV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미스키 이사는 AI 프로세서를 장착한 LG전자의 TV를 사례로 들었다.
메타버스도 2024년 유효한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미스키 이사는 "AI가 물리적 환경을 가상 세계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일종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로봇 등 연관 기술 영역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는 CES의 테마를 넘어 우리 삶의 일부가 될 전망이다. 코미스키 이사는 "AI가 CES의 주제냐 아니냐를 떠나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기에 올해 쇼에서도 어느 부스에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에 대해 코미스키 이사는 "한국 기업들이 매년 많아지고 있는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비록 혁신 아이디어의 발원지가 아니어도 그 아이디어를 밀어붙이고 혁신 이상의 것을 구현하는 삼성, LG, SK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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