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에게 수면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갤럭시 워치. 삼성전자 제공
올해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난해 보다 1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헬스케어(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해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억420만대로 지난해 1억8610만대 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8270만대로 전년(7070만대)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동과 중앙·동유럽에서 프리미엄 스마트 워치 출하량이 각각 27%,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의 경우 보급형 워치 출하량이 7970만대로 전년 대비 22%나 급증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잭 리듬 카날리스 연구원은 “보급형 워치가 2023년 눈에 띄는 트렌드로 떠올랐으며 올해 웨어러블 출하량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능이 덜한 스마트 밴드의 인기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밴드 출하량은 2027년까지 12%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급형 워치에 매력을 느꼈던 사용자들이 이제 더 향상된 기능을 찾고 있으며, 애플이 10주년 애플 워치 라인에 혈압 모니터링, 수면 무호흡증 감지 같은 피트니스, 건강 기능을 도입할 때 새로운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카날리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본격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최근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이 특허 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갤럭시워치를 통해 더 나은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매트리스 전문기업인 ‘삼분의일’은 침대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AI 알고리즘과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매트리스에 갤럭시 워치의 피부 온도, 심박수, 땀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결합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개인의 수면 상태를 정교하게 측정해 수면 단계를 감지하고 사용자 수면 상태에 따라 온도를 조절한다.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XR헬스는 집에서 편안하게 신체 및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XR 클리닉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운동을 시작하면 갤럭시 워치를 통해 심박수를 모니터링하고, 입력된 연령에 따라 제안된 심박 구간에 도달하면 진동이 울리는 등 사용자가 현재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박헌수(Hon Pak) 상무는 ”개방적 협업 철학을 바탕으로 업계 파트너사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의 센서 기술과 파트너사의 전문성이 결합해 사용자가 보다 새롭고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