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준 4조9916억원...1조 줄어
에코프로비엠 잔고는 오히려 증가
[파이낸셜뉴스] 공매도 금지 두 달 만에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가 5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상위종목의 리스트는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1위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에코프로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ㅣ난 3일 기준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는 4조9916억원으로, 5조원이 깨졌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가 5조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5월 1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11월 6일 시행된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가 분기점이 됐다. 공매도 금지 직전 6조251억원이던 잔고는 시행 4거래일 만에 5조7827억원으로 내려오면서 6조원이 깨졌고, 금지 39일만에 4조원대로 후퇴했다. 지난해 11월 2일과 비교하면 1조335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공매도 상위 5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HLB, 레인보우로보틱스로 금지 조치가 이뤄졌던 2개월 전과 변함이 없다. 다만, 최상위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시장 전체와 상반된 흐름이다.
공매도 금지 시행 직전인 지난해 11월 3일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는 1조1611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1위였다. 이후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이달 3일에는 1조3842억원으로 오히려 잔고가 늘어났다.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공매도가 잔고를 2200억원 넘게 늘렸다. 이마저도 지난해 12월 초 1조8051억원까지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준이다.
이와 달리, 에코프로의 공매도는 같은 기간 2000억원 넘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3일 1조1443억원이던 공매도 잔고가 이달 3일에는 9392억원으로 2051억원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21일 1조원 아래로 내려온 뒤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6%를 넘던 공매도 비중이 5%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이 밖에 929억원까지 올라갔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매도 잔고가 536억원으로 크게 꺾였고, 주성엔지니어링도 공매도 금지 전 681억원에서 338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으로는 외국인이나 기관에 공매도 잔고관리 전산시스템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 |
(단위:백만원) |
11월 3일 |
1월 3일 |
에코프로비엠 |
1,161,078 |
에코프로비엠 |
1,384,239 |
에코프로 |
1,144,265 |
에코프로 |
939,165 |
엘앤에프 |
380,913 |
엘앤에프 |
364,983 |
HLB |
272,703 |
HLB |
253,790 |
레인보우로보틱스 |
92,912 |
레인보우로보틱스 |
53,611 |
셀트리온제약 |
77,572 |
솔브레인 |
53,398 |
주성엔지니어링 |
68,144 |
펄어비스 |
52,406 |
동진쎄미켐 |
67,876 |
대주전자재료 |
46,603 |
이오테크닉스 |
57,296 |
하나마이크론 |
45,975 |
솔브레인 |
55,649 |
레고켐바이오 |
39,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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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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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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