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일(현지시간) 기업 시스템의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패브릭스(FabriX)' 플랫폼과 생성형 AI 기반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공개했다.사진=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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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삼성SD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기업 시스템의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패브릭스(FabriX)' 플랫폼과 생성형 AI 기반 기업용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공개했다.
삼성SDS는 10일(현지시간)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주제로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실시간으로 시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사를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인 젠AI와 연계해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어진 패브릭스 시연에서는 주어진 기업 자료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매출과 기업정보 등 복잡한 자료도 회사 보고서 양식에 따라 수 초만에 작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안 걱정에서도 자유롭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용자 권한 관리와 키워드 필터링 등으로 내부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라며 "기업 운영에서 오픈소스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할루시네이션)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걸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패브릭스는 현재 삼성SDS 사내에 적용돼 임직원들의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50만명 이상의 삼성 임직원이 사용 중이다.
오는 2월 출시를 앞둔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시연에서는 영상회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막으로 보여줬다. 외근 등으로 늦게 참석한 직원은 요약 기능을 활용해 놓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한국어 자막은 94%가 넘는 높은 정확도가 눈에 띄었다.
삼성SDS가 자체 적용한 결과, 회의 내용 요약 및 회의록 작성 시간은 75%, 메일을 확인하고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6%가 감소했다. 메신저 요약은 50%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1000명 규모 기업을 기준으로 효과를 환산하면 개인별 월 4.9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43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솔루션 기업 엠로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인 에스알엠사스(SRM SaaS)도 선보였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진행 중인 구매계약에 대한 가격 적정성을 판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 사장은 "CES 2024에서 선보인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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