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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여기 바꿨어"…정용진, 경쟁사 ‘KFC’ 권한 이유는

"후배가 여기 바꿨어"…정용진, 경쟁사 ‘KFC’ 권한 이유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서 KFC를 언급하며 먹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치킨·버거 브랜드인 KFC 제품을 먹어볼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녁으로 KFC를 먹는다”며 “후배가 여기 사장으로 온 뒤 많이 바뀌었다, 한 번 먹어봐라”는 글과 함께 제품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KFC 치킨과 코울슬로, 콘샐러드 등이 담겨 있는 치킨 박스가 보인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는 신 대표이사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 대표이사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지난 2017년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CMO)로 활동하면서 2018년 ‘몬스터 와퍼’를 개발했다. 신 대표이사는 이후 2021년 이마트24로 이직했다. 당시 마케팅담당을 맡아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플랫폼 강화에 집중했다.

KG그룹에서 사모펀드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이후 KFC코리아의 임원진 교체가 이뤄졌다. 신 대표이사는 지난해 5월 2일 취임했다.


신 대표 취임 이후 KFC코리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가맹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FC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 188개로 472개인 버거킹, 399개인 맥도날드에 비해 현저히 적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2022년 가맹점 수가 187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