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9일 “만약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담보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태영건설 워크아웃이 확정되는 4월까지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최 부회장은 SBS 매각 건에 대해서는 방송 규제상 어렵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태영건설 관계자들과 나눈 주요 일문일답 내용.
-지주사와 SBS주식 담보 조건은?
▲네 가지 약속 이행하면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SBS 주식과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내걸겠다는 것이 창업회장과 대주주의 각오다.
-사재출연 규모는?
▲1549억원 지원에는 윤석민 회장의 지분 416억원이 포함됐다. 추가적인 규모로는 SBS 주식과 티와이홀딩스 주식까지도 사재출연으로 보면 될 것으로 보인다.
-왜 오너 일가가 태영건설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홀딩스 자금 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나
▲윤석민 회장이 출연 건에 대해서는 416억원이 실제로 태영건설에 지원된 것. 기술적인 문제로 직접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지주회사 통해서 들어갔다. 혹시 원금을 나중에 확보하기 위한 편법 아니냐고 하는데 출연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지 않겠다고 본인이 문서로 약속했다.
윤재현 부회장 사입문제는 윤석민 회장과는 달리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지만 지주회사나 태영건설 주식이 없다. 두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고 관련이 없다. 애초에 1549억원 지원에도 지분이 고려된 바가 없다. 그런데 어제 890억원 마련하면서 긴급하게 현금을 확보해야할 필요 있었다. 모든 돈을 털어도 모자랐기에, 따님이 갖고 있는 돈을 빌려서 집어넣었다. 이것은 직접 사재출연과 관련이 없어서 태영건설에 넣은 것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가 대여받은 식으로 했다. 담보를 줘야하는데 태영그룹 자산 가운데 자구계획에 포함돼있지 않은 재산은 SBS가 유일했다. 그래서 SBS 주식도 담보로 맡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SBS 지분 담보 제공하는 것 넘어서 매각도 고려하나
▲SBS는 언론기업이고 방송 규제를 받는 방송기업이다. 실제로 일반기업과 달리 매각에 대해서는 법적 규제가 많기에 사실 어렵다. 다만, 유권해석을 받아보니 담보 제공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태영건설이 어음을 주지 않아 임금 체불 문제가 있고, 미착공 사업장은 매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있다
▲청년주택 노임 문제는 외담대 결제하면서 발생했다. 워크아웃 신청한 것도 하도급에 변제하겠다는 의지 있었기에 한 것. 노임문제는 앞으로도 외주비와 노무비가 있는데 노무비는 최우선으로 할 것. 미착공 관해서는 채권단의 동의 하에 12일부터 워크아웃 개시되는데 한달 이내에 사업장 처리 문제 결정해야 한다. 한달 이내에 미착공 사업장에 대해 의사결정 이뤄질 것이다.
-유동성 문제는 얼마 정도 확보하면 될 것이라 보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 속단해서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예컨데 에코비트 매각도 들어있다. 에코비트는 매각하려면 공동주주인 KKR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KKR은 워크아웃 프로세스 진행 위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에코비트 공동매각에 관련된 계약도 서로 맺었다. 이런 것들이 계약까지 했으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 담보가격이 1조5000억원 이상이라 말했는데 실제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지면 KKR과 합의됐기에 속도 내서 진행될 것. 그보다 훨씬 큰 금액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구조조정에 대해서, 감원 규모나 임직원 급여 삭감 계획 있나
▲구조조정 계획에 관해서는 워크아웃이 개시돼 워크아웃플랜이 확정되려면 채권단과 저희가 실사 결과를 통해 합의할 내용이다. 지금은 속단하기 어렵다.
-부실PF 사업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2조5000억 규모로 판단하고 있다. 그 중에 워크아웃 개시되면 대주단 협의체 통해서 진행되면서 수분양자 보호 위해 분양 어느 정도 된 사업장은 진행할 것이다. 아직 착공이 되지 않은 곳 중 인허가 안된 곳 등은 나름대로 사업을 양도하거나 대주단에서 사업을 엑시트하는 방안도 강구될 것.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 담보로 제공하실 수 있다는 것은 채권단과 어떤 식으로 확약했나
▲오늘 언론인 여러분 앞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 중계 통해서 국민들께도 전파될 것이라 생각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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