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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NASA' 출범 기대… 로켓 단 우주항공 테마주

쎄트렉아이·한국항공우주 급등

국내 증시에 우주 테마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리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쎄트렉아이는 종합 위성시스템 전문기업으로, 2021년 최대주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면서 우주산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성했다. 위성체와 탑재체, 지상체 등 발사체를 제외한 종합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3만71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 장중 2만5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1.66%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1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밖도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컨텍이 이달 4일 장중 2만3950원으로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고, 인텔리안테크, AP위성 등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우주산업의 본격화를 꼽는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 이르면 5월 중 우주항공청이 탄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정부 주도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위성 개발사업 등 우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편성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오는 2027년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환경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일 스페이스X는 모바일 기기와 직접 통신이 가능한 스타링크 위성 6기를 포함, 21기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었다. 2025년 9월 유인 달 궤도 탐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가 우주항공 투자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우주항공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