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 부사장 "韓 스타트업 주목 디지털·헬스 중심 4억弗 수출상담"
김윤태 코트라 부사장(왼쪽 첫번째)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 유레카파크에서 코트라가 운영하는 통합한국관의 휴머노이드형 서비스 로봇 업체 '만드로'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종근 기자】 "예전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분명히 '코리아 프리미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윤태 KOTRA(코트라)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12일까지 CES 2024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 통합한국관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 등 32곳이 참여하고 민간기업은 총 443개사가 포함됐다.
김 부사장은 "작년 CES보다 올해 한국관 방문객이 확실히 늘어났다"며 "수출상담액이 4억달러 정도는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 가운데 1억2000만달러는 CES 기간 내에 수출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기업들의 통합한국관 방문도 쇄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수행원 등과 함께 한국관을 찾아 전자의수 및 휴머노이드형 서비스로봇 스타트업인 만드로 부스를 방문했다. 만드로는 이번 CES에서 '노인 및 접근성'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또 나델라 CEO는 다른 스타트업인 가우디오랩을 찾았다. 가우디오랩은 소리를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디지털, 헬스 등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 스타트업 트렌드는 단품들을 모아서 부가가치 완성품을 제시하는 것이라 (한국관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플랫폼 역할인 코트라는 바이어들이 한국관으로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치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마케팅 관련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가 지원에 나선 기업 가운데 60곳이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지원기업 38개사가 수상한 전년과 비교해 57.9%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발표한 CES 2024 혁신상 수상기업은 총 310개사다.
공개된 CES 2024 수상기업 중 한국기업은 143개로 46% 비중을 차지한다. 코트라는 3년째 CES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우리 혁신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CES 지원사업은 혁신상 수상전략 강의, 혁신상 신청서 작성법 멘토링, 신청비용 지원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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