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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B인베스트먼트는 유명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을 제고해 국내를 대표하는 탑 티어 벤처캐피탈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12일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H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2000년 100억원 규모의 1호 투자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기준 18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주로 소프트웨어, 하이테크, 바이오 산업의 유망 기업에 투자해왔으며, 운용 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최대 강점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황 대표는 “HB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안정성, 기술적 비교 우위 등 명확한 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투자 기업을 발굴해 안전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다양한 섹터에 고른 투자를 진행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수익성도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HB인베스트먼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억원, 109억원으로 약 6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973억원을 회수해 벤처캐피탈 회수 실적 1위를 달성했다”며 “이미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 보수가 예상되는 다수의 투자 조합이 연내 청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HB인베스트먼트는 텐텍, 디랙스, 루미르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밀리의 서재, 블루엠텍 등이 상장을 마쳤다.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기존 및 신규 LP(Limited Partner, 유한책임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AUM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기존 LP 중 33%가 HB인베스트먼트에 재출자했는데 높은 투자수익률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며 “상장 후 기존 LP들의 재출자를 이끌어낼 뿐 아니라 금융기관, 일반 기업 등 신규 기관 LP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B그룹 내 회사들의 꾸준한 출자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B인베스트먼트의 공모주식수는 666만7000주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3.8%(908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희망 공모 밴드는 하단 2400원에서 상단 2800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45억원에서 752억원사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진행된다. 코스닥 상장은 이달 25일에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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