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IR비즈넷 제공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해가겠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사진)는 12월 서울 여의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현대힘스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곡블록을 제조해 HD현대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선박의 주요 블록에 대한 생산 및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환경 규제에 따라 선박 교체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공급자 지배력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 LNG운반선(LNGC)의 발주가 확대되고 있고, 고가선 위주의 선별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힘스 측은 선종을 불문한 선가 상승으로 당분간 조선 생태계 전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힘스는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최근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1343억원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1448억원)의 93%를 이미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사외 제작 물량 점유율도 지난해 30%를 넘어섰다.
회사는 상장 유입 자금을 통해 친환경 사업 투자,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는 "가스운반선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조선 시장의 트랜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이루고, 친환경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힘스는 설립 이후 15년간 HD현대 물량만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870만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5000~63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약 435억~548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41억~2193억원 수준이다. 현대힘스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한편, 17일과 18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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