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베트남전 누가 나가도 이겨"
도미야스 “일본 대표팀 역대 최고 수비수”
구보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보물”
와타루 “신체조건과 수비로 부족한 부분 상쇄”
미토마 “드리블 능력 팀 내 최고... 수비 약점 분명”
일 언론이 꼽은 이번 일본 대표팀의 최고 선수로 도미야스가 뽑혔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늘밤 8시 30분 일본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D조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누가 나가도 이긴다"라며 베트남전 대승을 확신하고 있다.
일본은 실제로 베트남전에서 단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해외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 최고의 선수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가 아니라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가 꼽혀서 화제다. 자국 내에서 어떤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지는 꽤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컨디션이나 활약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독일)=AP/뉴시스] 독일전 승리 후 기뻐하는 쿠보 다케후사
2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일본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일본 축구 매체 풋볼 채널은 1월 14일 아시안컵에 출전한 자국 선수의 스펙을 공격, 수비, 피지컬, 축구 지능(IQ), 스킬 등 5가지 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발표했다.
풋볼 채널은 1위로 꼽은 도미야스에 대해 “수비 지표에서 대표팀 내 유일하게 90점을 넘은 선수”라며 “속도, 힘, 높이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도미야스는 모든 상대 선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적극적인 커버가 장점이고, 위기 파악 능력도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또 "피지컬에 의존하지 않는 똑똑한 수비도 일품"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잔 부상이 많아 피지컬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본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극찬했다.
랭킹 2위는 구보가 뽑혔다. 다만 현재 부상으로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 하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 내 종합 랭킹 2위에는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선정됐다.
해당 매체는 구보에 대해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보물로,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득점 4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노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당연히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위로 뽑았다.
풋볼 채널은 구보가 공을 빼앗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섬세한 드리블과 자유자재의 컨트롤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다며, 그의 스킬 지표가 90.2점으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엔도 와타루 (사진 = 연합뉴스)
3위엔 일본 대표팀 '캡틴'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풋볼 채널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해 12월 월간 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며 아시안컵 활약을 기대했다.
매체는 엔도에 대해 “패스와 드리블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스킬(74.4점), 공격(68.2점) 지표 모두 미드필더치고 높은 점수는 아니다”라면서 “신체조건과 수비로 부족한 부분을 상쇄한다”고 분석했다.
[브라이튼=AP/뉴시스]브라이튼 일본 공격수 미토마. 2023.03.19. /사진=뉴시스
한편, 지난 트렌스퍼마커트에서 선정한 아시안 몸값 3위에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는 6위에 랭크됐다는 점이 충격이다. 전 아시아도 아닌 일본 내에서 6위라는 말은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해당 매체는 미토마에 대해 “소속팀 EPL 브라이턴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EPL 1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다친 상태로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엄청난 스피드, 손색없는 볼 터치가 미토마의 무기라고 소개한 이 매체는 그의 스킬 점수를 대표팀 내 1위인 91.6점으로 매겼다.
다만 수비 지표는 61.1점으로 저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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