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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씽큐' 생태계 넓힌다… "API 공개로 스마트홈 플랫폼 확대"[CES 2024 AI·디지털 헬스케어의 향연]

TV·냉장고 등 가전 보유 데이터
외부에 공개해 플랫폼 참여 유인
상반기 경험 패키지 판매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객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스스로 플랫폼에서 찾아서 고객맞춤형으로 대답하는 LG 씽큐(ThinQ) 인터페이스를 올해 출시한다."

김건우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상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기간 열린 'LG전자 스마트홈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확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LG 씽큐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API)'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API는 특정 플랫폼이나 시스템의 정보를 다른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입출력 방식을 표준화한 교환체계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지도 앱의 API가 공개된 후 친구찾기·부동산 정보 등 수백개의 신규 서비스가 창출된 사례가 있다. LG전자는 LG 씽큐의 API를 공개해 사업화하면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서비스와 데이터를 개인·기업 모두 필요한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생태계 확장이 쉬워진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려면 LG전자의 기기만이 아니라 많은 기기를 연결해야 모수가 커진다"면서 "오픈API 출시 등 모수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LG전자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가 탑재된 TV나 UP가전(구매 후에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처럼 가전제품 자체에 운영체제(OS) 도입을 늘려 외부 개발자들이 앱 형태로 스마트홈 플랫폼 생태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기기 자체에서의 OS라든지 탑재해서 가전이나 TV나 허브에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라면서 "데이터 보안이나 서비스 속도 등 품질 이유로 온디바이스AI를 작년부터 TV에서 진행해왔고, 올해 냉장고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LG 씽큐를 기기연결 통합제어 관점에서 AI 기반의 맞춤형 고객경험 관점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LG 씽큐에서 '경험 패키지(가칭)' 판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험 패키지'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나 기대했던 스마트홈 라이프를 되돌아보고, 가전·사물인터넷(IoT)·센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쾌적한 실내환경을 원하는 고객은 개인이 보유한 가전 및 IoT 기기를 확인한 후 추가로 스마트 기기(도어센서, 온습도센서 등), 허브 등 필요한 제품을 골라 패키지로 구성해 주문하면 배송·설치·앱 연동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는다. 이후 고객은 LG 씽큐에서 제공되는 '경험 패키지' 전용 스마트루틴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실내환경이나 분위기를 자동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