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관이 명관,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 이른바 '필수템'이라고 불리는 클래식 슈즈가 지난해 전 시즌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ABC마트는 지난해 분기별로 가장 인기를 끈 '베스트 슈즈'를 공개했다.
ABC마트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분기별 온·오프라인 신발 판매율을 집계한 결과, 1·4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슈즈는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코어'로 3년 연속 ABC마트 베스트 슈즈에 올랐다. 사계절 내내 건재한 인기를 과시하며 ABC마트 2023년 전체 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필수템'이라고 불리는 클래식 슈즈가 강세를 보였다. 완전한 일상 회복으로 외출이 늘면서 다양한 스타일링에 어울리는 데일리 슈즈에 대한 구매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K-패션을 대표하는 기본 스타일의 슈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다.
2·4분기에는 봄 시즌 러닝 크루 활성화에 따라 트레일 러닝화 열풍이 불었다. 베스트 슈즈 역시 러닝화인 '뉴발란스 408'와 '뉴발란스 530'이 동시에 올라 이를 입증했다. 두 상품 모두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뉴트로 감성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러닝룩을 비롯해 어떠한 패션에도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국내외 셀럽까지 인증샷을 올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즌성 슈즈가 각광받았다. 특히 2023년 여름 시즌에는 폭우, 폭염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통기성이 뛰어난 크록스 '클래식 클로그'가 전년에 이어 또다시 3·4분기 베스트 슈즈에 자리했다.
4·4분기에는 전년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퍼 슈즈 열풍에 힘입어 ABC마트의 레이디스 슈즈 브랜드 누오보(NUOVO)의 '알리 2(ALLIE 2)'가 차지했다.
풍성한 퍼 안감과 굽이 높은 플랫폼 스타일이 특징인 뮬 타입 퍼 슈즈다. 보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키높이 효과까지 선사해 출시와 동시에 대세로 떠올랐다.
ABC마트 관계자는 "2023년은 고프코어, 블록코어, 스트릿웨어 등 다양한 패션룩이 유행한 반면, 슈즈 트렌드는 여러 스타일링에 어울리는 베이직 아이템으로 역주행했던 한 해였다"라며 "올해도 트렌드를 이끄는 다채로운 상품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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