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 1700억 안팎 예상
미국·헝가리 공장 증설 가속도
벤투스 S1 에보3 ev.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완성차 3사 및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에 대한 신차용 고부가가치 타이어 공급 확대, 운임료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수주를 겨냥한 미국·헝가리, 두 곳의 공장 증설작업도 가속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타이어 업계 및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7058억원)보다 무려 4000억원 가량 증가한 약 1조 17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망대로라면 국내 타이어 업계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이자 2016년(1조1032억원)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입성이 된다.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노력이 펀더멘털을 강화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타이어 업체로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르는 척도나 다름없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신차에 얼마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진다.
현재 한국타이어가 확보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 모델은 전 세계 40여개 완성차 브랜드 250여개 차종이다. 메르세데스-벤츠(S클래스, GLC), BMW(7시리즈), 아우디(A8) 등 독일 완성차 3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스포츠카 및 고성능차 타이어 시장에서도 공급모델을 확대해 가고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718박스터, 아우디 RS6 아반트, BMW X3 M, X4 M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이 타이어 업계의 미래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가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는 대표 차종은 테슬라 모델Y·모델3, 포르쉐 타이칸, BMW i4, 도요타 bZ4X, 현대차 아이오닉6 등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 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해외 수주가 한층 탄력을 입을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공장과 헝가리 공장은 각각 2026년, 2027년을 목표로 증설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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